먼 하늘
난 그저 웃고 말뿐,
먼 하늘을 쳐다보는 것으로
그 말을 대신하고자 했네.
그대 앞에서
사랑이란 말은 또한
얼마나 허세인가.
내 가슴 떨림에 비한다면
얼마나 보잘것없는가.
그러나 어인 일인가,
돌아오는 길이 이리도 허전함은.
사랑한다는 말은 끝내 접어두고서
끝내
사랑한다는 말은 접어 두었네.
말이란,은밀히 배반의 씨앗을
키울 수도 있다기에.
보름달랑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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