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겨진다는 것
좀 그렇잖니
이제는 거둬
기다림이 이별의 보상이라는
어설픈 위로에서
그만, 놓여나고 싶어
사실은 나,
기대 속에 허물어지는 걸
홀로 남겨진 내 앞에서
떠나려는 너의 눈물은
체념보다 더 슬픈 건
헛된 바램이지
차라리
솔직한 너의 심정을 털어놔 줘
더 이상의 애씀은
오히려, 부담이될 뿐이라고
잊어달라 얘기한 걸
미안해 하지마
사랑한다 해도
나는 괴로웠을테니
보름달랑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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