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리움은 많은 날을
18-08-16 02:01 683회 0건

uErKvHe.jpg

 

사랑, 그 물 같은 것

 

한 마디 한 마디

창문은 닫히고

 

삭혀야만 할 말들

아침이 되면 곪아터진

 

점액질 언어로

방바닥에 주르르 떨어져

나뒹굴었다

 

종내, 내 안에서 그렇게 후비던

그리움은 많은 날을 뜀박질하며

 

계곡을 내려와

강 하구에 몸 부리는

물이 되었다

내 안에서 자라는 사랑은

언제나 불로 왔다

 

인두로 각인되는

천정 사각 모퉁이에서

 

회오리로 돌다가

냄새 진동하며 타는

살이 되고

 

그리워서 상처가 되는

말들...


사진없음
보름달랑2

Lv : 2   Point : 없음

가입일 2018-01-14
접속일 2018-09-04
서명
태그
자기소개 내용이 없습니다.
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