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나무에게
혼자만의 슬픔은 아니었을
같은 모습의 네가 서 있었다.
정돈되지 않은 듯 펼쳐진
일상의 갈래는
작은 여유로도
하늘을 누리며 봄을 맞는다.
그래!
너와 나는
모든 게 다르지만
한 언덕 위에
하나의 빛을 받으며
나란히 서 있는 단정함.
너와 나
닮은 곳은 뿌리였을지 모른다.
거세게 삶을 몰아치며
아프게 한 이 겨울에
보름달랑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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