너의 침묵
안타까운 내 마음 알면서
모른 척하는 너는 참 나쁘다
슬프다거나 미안하다는 말도 없다
아지랑이 같은 침묵뿐이다
사실은 내가 더 나쁘다
너의 마음이 빈 우물로 말라버릴 때까지
지난 일이라고 이미 아문 쓰라림이라고
하얀 눈처럼 덮어버렸다
나의 아픔 이전에 너의 상처 따위
황무지에 떠도는 먼지처럼
하찮고 우습게 알았다
이런 내가 참 미웠다
그래, 너의 침묵으로 드러난
내 허물이 밉다
미워서 나도 입을 다문다
두 눈을 꾹 감는다
보름달랑2
가입일 | 2018-01-14 | 접속일 | 2018-09-04 |
---|---|---|---|
가입일 | 2018-01-14 | ||
접속일 | 2018-09-04 | ||
서명 | |||
태그 | |||
자기소개 내용이 없습니다.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