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대에게 가는 먼 길
18-08-06 19:01 735회 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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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에게 가는 먼 길

 

기적소리 요란하게 울리면서 훌쩍 가버리고 마니

세상에 이렇게 고약한 열차가 또 어디 있을까요.

 

사랑이란 이름의

열차를 한 번 타보았는지요?

좌석표도 잘 구할 수 없는데다

 

걸핏하면 연착인 그 열차를 말입니다.

그렇다고 화를 낼 수도 없습니다.

 

마음에 들지 않으면

승차거부도 예사로 하거든요.

 

어렵게 그 열차를 얻어 탔다고 해서

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.

 

앉지도 못하고 서서 가는 판국에

흔들리기는 또 어찌나 심하게 흔들리는지

 

그 와중에 자세가 조금 흐트러진다면

따가운 눈총을 받기 일쑤입니다.

 

자칫 한눈이라도 팔다가는

꼼짝없이 도중하차입니다.

 

차표 환불이라도 해주면 말도 안 합니다.

갈 길은 아득한데 아무데서나 내려놓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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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름달랑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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