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랑잎처럼
마음자리 비탈지는 쪽으로
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모여 웅성거리고 있다
움직거리며 물결치고 있다
사랑하는 사람의 삶이나 마침내 죽음마저도
눈물의 고운 실타래에 되감겨야 함을
스치우는 가랑잎 앞에서 비로소 알겠다
오늘처럼 집을 찾아 헤매이는 바람저녁
나 또한 누군가의 따뜻한 집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아
흰구름 떠가는 가랑잎의 하늘길을 따라
마음자락을 끝없이 펼쳐 열어본다
보름달랑2
가입일 | 2018-01-14 | 접속일 | 2018-09-04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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